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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년차..생각이 많아지네요..
작성자 : 아줌마짱 작성시간 : 2010-04-10 17:39:53 조회 : 5221

요즘 하루하루 너무 스트레스 쌓이네요..

결혼한지 딱 2년 됐고 돌지난 딸 하나 있어요..

우리 신랑은요..정말 착하고 누구한테 아쉬운 소리 못하는 너무너무 착한..누가봐도 착한 사람이예요..

근데 요즘 정말 스트레스 쌓여 죽겠네요 제가..

저희 신랑...

누가봐도 곱게 자란 사람이예요.부모님이 아쉬운거 없이 다해주셔서 부족한거 없이 자랐어요..

시부모님 스탈이 또 잔소리 절대 안하시는 분들이라 잔소리도 안듣고 살았겠죠..

그렇다고 버릇이 없고 막되먹은 사람 절대 아니구요 정말 사람 도리 다 하며 예의가 너무 넘쳐나서 문제인 사람이죠..

근데 살다보니 정말 답답해 죽겠네요..

다니던 회사가 별로 신통치 않아서 이직을 해야하는데 2년동안 제자리 걸음...

매일 늦게 끝나고 와서 공부할 시간도 없고..그마저 쉬는날도 게임..뒹굴뒹굴....물론 힘들고 피곤하겠죠ㅜ

어떤 날은 술먹고 오면 담날 아침 못 일어나서 결근...몸도 약하면서 술은 왜케 먹는건지..

만성피로에 몸도 약하고...피곤하다 힘들다 하면서 술담배는 어김없이 하고 있고...

저희 신랑월급 한달에 2백 좀 안되는데 시댁서 2백씩 보조 받고 있는 지금....전 미래가 불투명하니 답답할뿐이고..

제가 일을 해볼려고 하니 지방에 겨우 받아봐야 150준다네요..

둘째도 지금 낳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돼 죽겠어요..

한달에 2백 벌어 애 둘을 어떻게 키우냐고요....글타구 공부하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구요

누구한테 아쉬운 소리 하는거 싫어해서 취직 부탁도 안하고...

대기업 임원이신 아버님께 부탁좀 드려봐라 했더니 굶어죽어도 취직 부탁 절대 안한대고(오죽하면 부탁하라고 했을까ㅜ)

본인도 맘대로 부족한거 없이 편안히 살아오다 스트레스 많이 쌓이겠죠...

전 어떻겠냐구요.............제가 벌수도 없고.......신랑 보고 있자니 답답하고.......

착하고 맘이 따뜻한 사람이어서 좋았는데 너무 미래지향적이지 못하고 수동적이고 우유부단해서 진짜 에효........

시댁서는 전 애나 키우랍니다...아버지가 생활비 주시는데 몇년은 걱정말고 지내라고...

퇴직하시고 저한테 멀 맡기실려는거 같은데 나중일은 모르는거고 저희 살길은 알아서 찾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친구들 신랑은 퇴근하고 오면 공부하고 처자식 먹여 살릴려고 난린데 우리 신랑은.....ㅜ

요즘 계속 몸이 아프답니다..글타고 속에 있는 얘기 다 하는 사람도 아니고 속병이 생긴거겠죠..

제 미래가 너무 밝아 보이지 않아 우울하고...너무 맘 약한 사람이라 제가 어떻게 얘기를 꺼내야 할지도 몰겠어요..

최근까지만 해도 이런 생각 안하고 지냈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네요.....

에효..............

 

글구 아까는 퇴근하고 오면서 오늘은 열도 있는거 같고 너무 힘들고 감기 기운도 있는거 같다고 밥먹고 푹 자야겠답니다.

글서 잔소리 하지 말고 재워야겠다 싶었는데 친구한테 문자가 와서 오늘 시간 어떻냐고 나오라고...했다네요?

그래서?이랬더니 나야 땡큐지..!!!!하는겁니다..........

그럼...저랑 아기랑 있을땐 아프고 힘든데 친구 만나는건 좋다는거??

잘못 들었는줄 알고 두번을 다시 물었어요.....친구가 나오래서 땡큐라고 한거 맞냐고..그렇다네요..

순간 확 열받아서 나가라고 머라했어요..나가라고!! 말도 못하냐고 그냥 한말이라고...저보고 숨좀 쉬고 살자네요...

제가 잔소리를 많이 하긴 했나봐요 요즘..그래도 오늘은 신랑이 잘못한거 같은데..

아.............첨으로 결혼한거 조금 후회되네요........

평소 같음 붙들고 얘기하자고 따지기라고 했을텐데 말하기조차 싫네요....정말 싫다 오늘은...ㅜ

 

앗..또하나...

저희 시누가 그러대요...요즘 저 일자리 알아본다고 했더니..그럼 250이상은 벌어야 되지 않아????

넌 자기개발을 위해서 일하고 싶어?아님 돈별려고??

전..무조건 돈 벌려고예요..무슨 큰 자기개발을 하겠다고 애까지 맡기고 일하겠어요..해버렸네요!!!젠장...

자기두 그정도 못 벌고 있으면서 괜히 무시하는 걸로 들리더라구요....

제가 너무 예민한가요?요즘 다 짜증나 죽겠어요.......

언니도 저한테 많이 잘해주시는데 요즘 제가 좀 나빠요 애가..

 

누가 저좀 살려줘요.........에효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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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마 다 장단점이 있네요..울 신랑은 능력은 괜찮아요...평균 남편들에 비해 잘하는 남편이구요..성격도 좋구 술 답배도 안해요..집밖에 모르구..아줌마같아서 잘 통하구 재밌구...근데 벌어도 남는게 없어요..시댁서 결혼할때 보테준게 없어 맨땅에 헤딩하고 살고 있어요 오히려 시댁 어른 생활능력 없어 생활비 보조하며 살고 있네요.. 능력 부족한 남편이라지만 시댁서 보탬은 해주시잖아요...저흰 그 반대라 힘들긴 마찬가지예요 ㅎㅎ 님의 남편은 창창한 나이라 노력해 볼만한 미래가 있지만 능력 없는 울 시댁은 갈수록 더 더 보테드려야 할 일만 남았잖아요...에휴.... 2010-04-10 17:42:34
화백 그래도 그런 시댁 흔치 않은것 같애요..울 시댁은 하나라도 뜯어갈려고 안달인데.. 요번에도 저한테 천만원만 빌려달라고 해서..돈 없다고 못해드린다고 했는데..왠지 눈치보이고 그러네요...200도 울 신랑보다..월씬 많은 월급..에공..울 신랑은 언제.. 200정도 벌어오나..애기도 2은 커녕 딸 하나도..겨우겨우 키우네요..그러면서 애 욕심은 얼마나 많은지..얼렁 하나 더 낳잖고..옆에서 옆구리 콕콕 찔려대네요..이런 현실성없는 신랑이 너무 답답하기만 합니다.. 2010-04-10 17:42:07
범이노친 그래도 비빌언덕은 있잖아요.. 200버는 신랑이지만... 글두 시댁에서 200을 대준다니... 물론 내 신랑 능력이 뛰어나면 좋지만... 그런 시댁이 있는것만도 다행이신거 같아요... 2010-04-10 17: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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